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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각각 18.6%, 14.9%로 오차범위 내(±2.5%포인트)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는 12.4%로 뒤를 이었고, 안철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각각 9.6%, 6.4%로 집계됐다. 이어 유정복 후보(2.3%), 양향자 후보(2.2%), 이철우 후보(1.1%) 순이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은 방식인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27.8%로 가장 높았고 한 후보가 19.8%를, 홍 후보가 17.9%를 기록했다. 이어 나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0.2%, 7.7%로 조사됐다.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나 후보를 3.2%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반대로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안 후보보다 2.5%포인트 높았다. 모두 오차범위 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후보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앞서 안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안 후보에게 "탈당해 안철수당을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고 반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를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면서 "안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다가 늘 누구 손을 들어주는데, 우리 당에 오기는 했는데 당 가치에 동의를 하나 그런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관한 질문에는 "윤심팔이나 윤 전 대통령 얘기를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 후보를 겨냥해 "윤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대선에 나가라고 했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막상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 뛰어든 모습,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그 말과 행동이 지금 어떻게 정당화되느냐. 몰염치의 끝"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