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2023년 7월 이후 662일 만에 8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시즌 15승(11패)째를 쌓고 리그 2위로 도약했다.
더욱이 이 8연승을 모두 선발 투수들의 승리로 장식하며 구단 최초 선발 8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우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시즌 12패(13승)째를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이날 삼진 무려 12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올라온 박상원이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한승혁과 김서현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김서현은 시즌 6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4타수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노시환도 멀티안타와 함께 2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롯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찰리 반즈가 5이닝 6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이어 나선 송재영, 김강현, 김상수 정현수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받았다.
타선에선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3안타씩을 터트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한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공을 펼쳤다.
1회초 1사 1, 2루에 4번 타자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린 한화는 이어진 만루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모든 베이스를 채운 가운데 이진영이 우전 깊숙한 2루타를 작성하며 2점을 추가했고, 이어 나선 임종찬도 안타를 치며 한화는 4-0까지 앞서 나갔다.
계속된 1사 1, 3루 득점 찬스에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한 한화는 1회에만 5득점을 기록했다.
2회에도 플로리얼의 장타로 만든 2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도 2회말 선두 타자 레이예스와 이어 나선 나승엽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잡았다.
롯데는 4회말 2사 2루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전민재가 적시타를 쳐내며 4점 차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7회말 2사 이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의 볼넷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나승엽의 안타로 1점을 따라잡았지만, 윤동희의 안타에 나승엽이 주루사를 당하며 2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그쳤다.
LG 트윈스에 연패는 두 경기로 충분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꺾었다.
시즌 19번째 승리를 쌓은 선두 LG(6패)는 연패를 단 두 경기만에 끊었다.
시즌 8승 13패를 기록한 NC는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LG는 8회까지 NC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와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두 번째 '팀 노히트노런'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 동안 안타 없이 삼진 7개를 잡으며 NC 타선을 제압했다. 사사구는 3개 허용했다.
이어 올라온 박명근과 김진성도 1이닝씩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노히트노런까지 단 1이닝만을 남겨뒀으나, 9회 등판한 장현식이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은 놓치고 말았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과 박해민이 멀티 안타를 터트렸다. 문보경은 볼넷만 무려 4개를 얻어냈고, 대타로 나선 김현수는 2타점 적시타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은 4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기록상 호투를 펼쳤으나, 사사구 5개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손주환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김진호가 0⅔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2개로 2실점을 허용했다.
NC 타선도 이날 지독한 침묵에 빠지며 LG 마운드를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양 팀 선발의 호투로 0-0 균형이 계속되는 가운데 침묵을 깬 것은 LG였다.
LG는 5회말 무사 만루에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먼저 획득했다. 다만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이어 7회말 LG는 흔들리는 NC 마운드를 공략해 득점을 추가했다.
1사 이후 연속 볼넷으로 1, 2루를 채운 LG는 대타 김현수의 적시 우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팀 노히트노런 패배 위기를 맞은 NC는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주원이 LG 마무리 장현식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쳐내며 침묵을 끊었다.
NC는 2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휘집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간 고척스카이돔에선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10승째(14패)를 채우고 다시 8위 자리를 회복했다. 반면 키움은 9승 1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 타선은 5회에만 5점을 올리는 등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인태는 5회 대타로 나서 역전타를 날렸고, 오명진은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양석환은 6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간 탓에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이날 복귀한 두산 김유성은 3이닝 1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여전히 제구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윤하도 4⅓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3실점(1자책점)한 후 조기 강판했다.
4회말 선발 김유성의 뒤를 이어 등판한 두산 우완 불펜 투수 최준호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4회초 김재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2루타, 박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오명진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했다.
키움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호)을 작렬해 2-1로 역전했다.
이어 푸이그 타석 때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투수 김유성의 투구에 맞았던 푸이그는 4회 시속 147㎞ 초구가 머리 쪽으로 향하자 발끈하며 배트를 든 채 마운드로 향했다.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은 금세 정리됐다. 김유성은 심판진으로부터 빈볼성 투구 관련 경고를 받았고, 교체됐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 키움이 4회 2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두산은 곧바로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5회초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와 양석환의 좌월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후속타자 김민석의 내야 땅볼 때 키움 2루수 송성문이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케이브가 홈에 들어갔다.
이후 2사 2, 3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속타자 오명진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작렬,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 두산에 6-2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려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 양석환의 몸에 맞는 공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일군 두산은 강승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6회말 2사 1, 3루와 7회말 2사 2, 3루, 8회말 1사 1, 2루 찬스를 만들고도 한 점도 내지 못해 그대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3연승을 달리던 KT 위즈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며 SSG 랜더스에 5-11로 크게 패했다.
시즌 13승 11패를 기록한 KT는 한화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부진하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12패)째를 쌓고 6위에 올랐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4이닝 12피안타(3홈런)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
크게 흔들린 쿠에바스는 시즌 2패(1승)를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최동환은 1⅔이닝 4피안타(1홈런)로 1실점을 기록했으나, 문용익과 주권은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KT 타선은 이날 두 방의 홈런으로 2점을 내는 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 문상철은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6이닝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그는 시즌 두 경기째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어 올라온 한두솔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로운은 2이닝 무실점, 박시후는 1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지켰다.
홈런 4방을 앞세운 SSG 타선은 KT 선발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조형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최지훈과 한유섬도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SSG 타선은 이날 17개의 안타를 폭발해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SSG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초 1사 1, 3루에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SSG는 박성한,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3-0까지 앞서나갔다.
이어진 2사 1, 2루 득점 기회에 최준우와 조형우, 최지훈이 모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SSG는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에도 SSG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회초 1사에 고명준이 비거리 130m 좌월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2사 1루엔 김성현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9-0까지 앞선 SSG는 3회초 선두타자 조형우가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10-0이라는 점수 차를 만들었다.
KT도 4회말 1사 문상철의 좌월 솔로포로 무실점 침묵을 깼다.
하지만 SSG는 6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의 우월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KT는 6회말 시작과 동시에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으나, 이어진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7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안치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김민혁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도 주자 두 명을 지웠다.
이어 나선 문상철이 1타점 3루타를 치며 김민혁의 병살타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와 KIA 타이거즈 김도현의 승부에선 삼성이 7-2로 이기며 최원태가 판정승을 거뒀다.
시즌 13승(12패)째를 쌓고 5할 승률을 넘긴 삼성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연승에 실패한 KIA는 11승 13패로 7위까지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이어 올라온 배찬승과 백정현, 이재희, 김태훈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4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지찬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 심재훈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5⅔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이날 경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시즌 두 번째 패배다.
이어 올라온 이준영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임기영은 안타 2개(1홈런)를 맞고 1실점을 낳았다.
타선에선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이 멀티 히트로 활약했으나 2점을 합작하는 데 그치며 KIA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3루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 이후 김영웅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4회초 1사 후 위즈덤의 2루타와 도루로 3루까지 나아간 위즈덤이 이우성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2사 1, 2루에 터진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다시 3점을 더하며 6-1로 앞서나갔다.
KIA는 6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부터 최형우, 위즈덤까지 안타를 터트리며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말 1사 박병호의 쐐기 솔로포로 이날 경기를 7-2 승리로 매듭지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