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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과거 삼부토건을 소유했던 창업주 2세 조남욱 전 회장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중매해 주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20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삼부토건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샀다.
한 매체는 지난 2021년 조 전 회장 비서실 일정표를 근거로 윤 전 대통령이 10여년 전 특수부 검사 시절부터 삼부토건에서 꾸준히 골프 접대 등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 삼부토건이 연루됐던 사건을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른바 '파주 운정지구 택지 불법불하 사건'으로 당시 윤석열 주임검사가 실질적으로 사업 지분 절반 이상 보유한 삼부토건을 수사대상에 올리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사실 무근이며 악의적 오보"라거나 "(조남욱 전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고 의혹들을 부인해 왔다.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조남욱 전 회장, 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 왔는지도 명확히 드러난 게 아직 없다.
조성옥 전 회장의 옛 삼부토건은 국내 건설면허 1호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15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때 구조조정에 따라 르네상스호텔도 매각했다.
2년여 뒤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삼부토건은 다른 회사에 인수됐고 바뀐 실소유주가 조성옥 전 회장이다.
다만 '연관성 의혹'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규현 변호사(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은 "조남욱 회장과 조성옥 회장이 관계가 없다고 일각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그것도 사실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를 결혼시켜준 게 '우리'다라고 그랬다"며 그 '우리'에 조남욱, 조성옥 두 전직 삼부토건 회장 이야기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삼부토건 본사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사무실에서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부양됐고, 이후 전·현직 임원들이 주식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