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 2차례 파행…"독재 아웃" vs "고발"
검색 입력폼
탑뉴스

과기장관 인사청문회 시작도 전 2차례 파행…"독재 아웃" vs "고발"

野, 방송4법 통과 항의 피켓 시위 진행
산회 후 회의 시작해도 여야 이견 여전
'피켓 제거' 지시에 고성…재차 파행

[나이스데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여야 충돌로 인해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두차례 파행됐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배 후보자 청문회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오전 10시6분께 산회를 선포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청문회 시작에 앞서 방송3법 통과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은 협치하라!'라는 문구가 기재된 피켓을 좌석 앞에 부착했다.

이에 여당 과방위원들이 "뭐가 독재인가", "윤석열이 독재했지 최민희가 독재를 했는가"라며 피켓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으나 야당 측 간사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을 엄중히 따질 준비 돼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철저히 진행할 것이다. 오늘 (진행한 피켓 시위)은 지난 상임위 운영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의 충돌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위원장은 회의장이 소란해 질서를 유지하기 곤라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회의를 중지하거나 산회를 선포할 수 있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과방위는 오전 11시22분께 재가됐으나 여야가 피켓 시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약 15분만에 다시 재차 파행됐다.

최형두 의원은 "이것(피켓 시위)이 오늘 인사청문회에 방해될 요소가 아니며 방송법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중차대한 법안에 대해서 상임위원장께서 독단적으로 이끌어온 부분에 대해 분명한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국회 상임위 과정에서 노트북 앞 붙인 피켓이 회의 진행에 방해됐다고 결정한 전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위원장께서 이것(피켓 제거)을 강행해서 질서유지권이라는 이름으로도 하신다면 이것 또한 굉장히 큰 오명이 될 것"이라며 "나쁜 기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여당 측 간사 김현 의원은 "22대 (국회의) 과방위에서 야당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피켓을 둔 적이 없다. 방통위 (방송통신위원회)의 수많은 의제를 다룰 때도 피켓을 붙이지 않았다"며 "방송4법 관련해선 세 차례에 걸쳐 제2소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했고 두 차레에 걸쳐서 공청회를 했다.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위원 세 분이서 최 의원님 신성범 의원, 최수진 의원 세 분이 참석해서 표결로 처리했다는 점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여야의 설전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국회 방호원 측에 피켓 제거를 지시했다.

피켓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방호원들을 향해 "손 떼"라며 고성을 지르자 최 위원장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며 회의를 오전 11시37분께 정회시켰다.

과방위는 이날 오후 1시 회의를 다시 열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