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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78승(3무 46패)째를 수확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한화 이글스(72승 3무 51패)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61패)와 공동 4위였던 KT(63승 4무 62패)는 6위까지 떨어졌다. 5위가 된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1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다.
2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LG가 1회초 선취점을 올렸지만 KT는 5회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려 동점 점수를 뽑은 KT는 황재균의 좌전 안타와 강현우의 희생번트, 장준원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강백호, 허경민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3-1로 앞섰다.
LG는 6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동점 투런 홈런(시즌 14호)으로 곧장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T는 다시 달아났다.
6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 LG 1루수 오스틴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오스틴이 2루로 던진 공이 하늘로 높이 뜨면서 2루에 있던 안현민이 홈에 들어갔다.
이정훈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장준원이 우측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T는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또 추격했다. 7회초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오스틴의 2루타로 이은 1사 2, 3루에서 문보경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해 5-6으로 추격했다.
KT가 7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안현민의 좌월 투런 홈런(시즌 19호)으로 달아났지만,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5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8회초 오지환의 우중간 안타와 박동원의 좌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박관우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이어 박해민, 신민재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이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는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3번째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문성주가 만루포를 날린 것은 2022년 5월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KT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8회 1사 3루에서 조기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LG는 김영우와 유영찬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9회말 등판해 팀의 2점차 승리를 지킨 유영찬은 시즌 21번째 세이브(2승 2패)를 수확했다.
문성주는 만루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선보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이겼다.
대승을 거둔 9위 두산은 시즌 55승째(6무 65패)를 올렸다.
반면 2연패 사슬에 묶인 7위 NC(57승 6무 60패)는 5위 롯데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NC를 무너뜨렸다. 양의지가 솔로 홈런(시즌 20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안재석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거들었다.
양의지는 2022년 시즌 20홈런 이후 3년 만에 단일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4승째(6패 8홀드)를 작성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NC의 불펜 투수 하준영은 ⅓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3회초 선제 득점을 생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안재석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제이크 케이브가 우전 안타를 쳐 주자 안재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2로 뒤진 NC는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에서 맷 데이비슨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박건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오영수의 안타, 이우성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의 양상을 바꿨다.
그러나 후반 들어 두산의 화력이 뜨거웠다.
6회초 양의지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7회초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여동건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안재석이 판을 뒤집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여세를 몰아 후속타자 박준순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조수행과 김재환이 연달아 안타로 출루한 뒤 강승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계범이 1타점 2루타, 정수빈이 희생플라이, 안재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이 9-3으로 멀리 도망갔다.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양의지가 2타점 2루타를 폭발해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한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은 우천 취소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