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도 안 걷는다…우리나라 청소년 신체활동, 146개국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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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하루 10분도 안 걷는다…우리나라 청소년 신체활동, 146개국 중 '꼴찌'

질병청 국민건강통계플러스 발간
40% 이상이 하루 10분도 안 걸어
신체활동시 비만, 우울감 등 낮아

[나이스데이] 우리나라 청소년 중 94%가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46개국 중 가장 안 좋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 신체활동 추이와 관련 요인을 주제로 2025년 국민건강통계플러스 요약통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146개국, 298개 학생 기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장 최신 자료인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94.2%에 달했다. 146개국 평균 81%보다 높고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 권고 지침에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매일 최소 60분 이상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신체활동 부족률은 WHO 권고 지침에 미달한 경우에 해당한다.

2023년 기준으로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우리나라가 13.4%인데 미국은 46.3%에 달해 32.9%포인트(p)의 격차를 보였다. 주 3일 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도 우리나라는 23.6%일때 미국은 51.1%였다.

우리나라 청소년 신체활동 추이를 보면 2024년 기준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25.1%, 여성 8.9%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 21.5%, 고등학생은 12.9%로 낮다.

주 3일이상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은 남성 37.6%, 여성 10.7%이고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26.5%, 고등학교 22.5%다.

매일 1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청소년은 남성 59.8%, 여성 55.2%다. 남성 40.2%, 여성 44.8%는 매일 10분 이상 걷기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 1회 이상 학교 체육수업 시간에 직접 운동한 학생은 남성 82.3%, 여성 79.3%다.

신체활동 참여 정도에 따라 건강 행태에 차이를 보였는데, 신체활동 참여군은 비만율이 10.3%로 비참여군 11.8%보다 낮았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참여군은 38.9%로 비참여군 41.6%보다 낮았다. 우울감 경험률 역시 참여군이 27.9%로 미참여군 28.5%보다 좋았다.

질병청은 학교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고려해 체육·스포츠 활동 관련 문항을 3년 주기에서 매년 조사로 변경하고, 2025년에 실시하는 신체활동 심층조사 결과를 상세 분석해 공유하는 등 청소년 건강정책 근거 생산 강화 및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과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의 적극적 참여는 정신건강, 비만 등 건강지표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며 "청소년 신체활동 증가를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