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1년 6개월만에 KLPGA 3승…"우승 간절했다, 선물처럼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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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1년 6개월만에 KLPGA 3승…"우승 간절했다, 선물처럼 찾아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서 역전 우승 달성
한 타 뒤진 마다솜은 2위…공동 9위 최은우는 대회 3연패 무산

[나이스데이] '장타 여왕'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적어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12언더파 204타를 작성한 2위 마다솜을 한 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주 열린 iM금융오픈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방신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다.

대상 포인트 60점을 획득한 방신실은 총 120점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추가해 총 2억8291만2420원으로 상금 랭킹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방신실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9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들어 방신실의 샷감은 더욱 뜨거웠다.

방신실은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후 17번 홀(파3)과 마지막 18번 홀(파4)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감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마다솜과 박지영이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방신실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방신실은 "퍼트감이 좋아서 타수를 많이 줄여 우승할 수 있ᅌᅥᆻ다"며 "1년 6개월 만에 우승인데 간절했던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준우승만 세 차례 하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도 언젠가 우승이 찾아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렇게 선물처럼 우승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우승 비결로는 쾌조의 퍼트감을 꼽았다. 방신실은 "지난해 퍼트에 아쉬움이 많아서 동계 훈련 때 클러치 퍼트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훈련 덕분에 퍼트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신실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3승으로 잡았는데,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3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박지영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iM금융오픈 챔피언 김민주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작성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023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은우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