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인구이동 10.7%↓…부동산 경기 부진에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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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인구이동 10.7%↓…부동산 경기 부진에 2년만에 최저

통계청,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 발표
이동자 수 47.6만명…두 달 연속 감소
경기·인천 순유입…서울 순유출 전환

[나이스데이]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부동산 경기 등 영향으로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4%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지난 2월(69만5000명) 이사 증가 등의 이유로 6.1% 증가했지만 3월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이동자 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여섯 번째로 작은 수치고 월간 이동률은 2000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작다"며 "2023년 이후 이동자 수나 이동률이 최저"라고 전했다.

이어 "고령화로 인해 보통 이동률이 높은 20대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이동률이 낮은 6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해 대체적으로 (이동자수가) 감소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3100명), 인천(2500명), 충남(900명), 경북(700명), 전남(600명), 충북(600명), 경남(200명) 등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 효과로 2~3월 2개월 간 순유입됐던 서울은 3개월 만에 3700명 감소하며 다시 순유출로 전환했다.

서울과 함께 부산(-1800명), 광주(-1400명), 대구(-800명), 울산(-400명), 강원(-200명), 제주(-100명) 등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준공 아파트가 줄어든 것이 인구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4월 주택 지표가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이사는 2~3개월간 연속되는 부분이 있어서 2~3월 주택 지표를 보면 주택거래량은 2만2000건(22.5%) 증가했지만 준공 아파트가 3월에만 2만3000건 감소했다"며 "이 부분이 지난달 이동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