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멀티포' SSG, 하루만에 3위 복귀…'디아즈 43호포' 삼성 5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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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멀티포' SSG, 하루만에 3위 복귀…'디아즈 43호포' 삼성 5위로

키움, LG에 3-2 역전승…6연패 탈출
KIA, KT 10-1 완파…KIA 3연승 휘파람
두산은 롯데 7-1 제압…롯데 4위 추락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완승을 수확하며 3위 자리를 되찾았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2연패 사슬을 끊어낸 SSG(60승 4무 57패)는 롯데 자이언츠(61승 5무 59패)를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3위에 복귀했다.

3연패를 당한 NC(55승 6무 57패)는 7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SSG의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동시에 시즌 8승째(4패)를 수확했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4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은 홈런 2방(시즌 16, 17호)을 쏘아 올리며 화끈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NC는 선발 김녹원이 5⅔이닝 동안 9피안타(2홈런)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더구나 타선마저 고작 2안타 생산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SSG가 흐름을 장악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최정이 2점 홈런을 날렸고,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안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SSG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스리런 아치를 그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7-0으로 앞서며 넉넉한 리드를 잡은 SSG는 6회말 류효승과 조형우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NC는 7회초와 8회초에 각각 한석현, 김한별이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침묵을 이어갔다.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에는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전날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6연승이 무산됐던 삼성(61승 2무 60패)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한 2위 한화(70승 3무 49패)는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홈런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회 결승 2점 홈런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3호 홈런을 기록해 2위 패트릭 위즈덤(31홈런·KIA 타이거즈)과의 격차를 12개로 벌렸다.

삼성의 선발 투수 이승현은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고전했으나 불펜진이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며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양창섭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시즌 2승째(2패 1홀드)를 올렸다.

초반부터 흔들린 한화의 선발 황준서는 2이닝 5실점을 기록, 시즌 7패째(2승)를 떠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1회초 삼성은 안타 3개를 몰아쳐 2점을 뽑아냈고, 1회말 한화는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생산했다.

삼성은 2회초 1사 2루에서 이재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으나 반격에 나선 한화가 2회말 황영묵의 적시타 등 2점을 획득하며 3-3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곧바로 삼성이 재차 리드를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후속 타자 디아즈가 황준서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3-5로 뒤진 한화는 점수를 얻는 것이 시급했지만, 타선은 무기력했다. 4회말과 5회말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6회말부터 8회말까지는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기용했다. 김재윤은 2사 이후 황영묵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재윤은 시즌 9번째 세이브(4승 6패 3홀드)를 적립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패 늪에서 벗어난 최하위 키움은 39승 4무 82패를 작성했다.

3연승이 불발된 선두 LG는 시즌 45패(75승 3무)째를 떠안았다.

8월 들어 치른 23경기에서 17승 1무 5패를 기록한 LG는 구단 월간 최다승(1994년 5월·17승) 경신까지 단 1승이 모자라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정현우는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 4월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39일 만에 3승(6패)째를 올렸다.

키움 타선에서는 오선진이 4회 역전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성원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로 등판한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시즌 4패(11승)째를 남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건 LG였다.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LG는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때려낸 적시타에 신민재가 홈을 밟아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초 키움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주형의 볼넷과 주성원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를 득점 찬스에서 김태진이 땅볼에 그쳤으나 상대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3루 주자 이주형이 홈에 도달했다.

기세를 몰아 키움은 2사 1, 2루에서 오선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5회초 송성문의 3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일군 키움은 이주형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상대 선발 정현우가 흔들린 틈을 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3으로 뒤진 6회말 LG는 문성주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뒤이어 오지환과 박동원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구본혁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1점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LG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8회에 이어 9회말에도 마운드를 이어받은 키움의 불펜 투수 조영건이 2사 이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조영건은 시즌 4세이브(4승 5패)째를 챙겼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IA가 KT 위즈를 10-1로 완파했다.

6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한 KIA(57승 4무 59패)는 8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완패한 6위 KT(60승 4무 60패)는 2연패에 빠졌다.

KIA의 2번 타자로 출격한 김호령이 4타수 3안타 1홈런(시즌 6호) 5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선우는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시즌 15호)을 날리며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7이닝을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네일은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KT의 선발 투수 패트릭 머피는 6회 무너지면서 7실점(5⅔이닝)했다.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KT는 타선마저 장단 4안타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시달렸다.

팽팽하던 0의 흐름을 깬 건 KT였다.

5회말 김상수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강현우의 병살타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침묵을 지키던 KIA는 6회초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김호령이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패트릭 위즈덤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오선우가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KIA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준수의 볼넷과 박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7-1로 앞선 KIA는 7회초 나성범의 솔로포로 격차를 벌린 뒤 8회초 김호령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5회 선취점 이후 득점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7-1로 제압했다.

롯데를 완파한 9위 두산(54승 5무 64패)은 2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두산의 에이스 잭 로그가 6회까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9승째(8패)를 기록했다.

두산의 신인 내야수 박준순은 1회 첫 타석부터 3점 홈런(시즌 4호)을 날리며 로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롯데의 외국인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1승 3패)는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5점을 내줘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초 터진 박준순의 스리런포로 산뜻하게 출발한 두산은 2회초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도망갔다.

5회초 김인태의 1타점 3루타로 한 점을 더한 두산은 5-1로 앞선 9회초 2점을 올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