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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간의 의견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래도 큰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 대다수 의원들이 함께 해주었다는 점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당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다"며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되는지에 대해 저를 비롯한 의원들이 사실 우왕좌왕하며 고심이 깊었던 시기"라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축배가 아니고, 독이 든 성배다. 아무리 어려워도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면 독배를 기꺼이 마시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에 출마했다"며 "그때도 밝혔다. 탄핵보다 당 분열이 더 두렵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100일은 아무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으면 발굴해 입법하거나 정책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민생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 그것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입법 독재, 의회 독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안팎의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를 짊어지고 지난해 12월 12일 취임했다.
취임 사흘째인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고,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기 전까지 약 보름 동안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취임 초기에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나뉜 당을 하나로 묶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대응하는 데 주력했고, 실제로 단일대오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