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아시아 겨울 축제'…7일 하얼빈서 동계AG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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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아 겨울 축제'…7일 하얼빈서 동계AG 개막

14일까지 64개 금메달 놓고 34개국 열띤 경쟁
8년 전 '金 16개' 한국, '최다 기록 경신' 도전

[나이스데이] 8년 만에 '아시아 최대 겨울 축제' 동계 아시안게임이 막을 연다.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라는 슬로건 아래 7일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 열전에 나선다.

스키 등 설상종목은 하얼빈에서 200㎞가량 떨어진 헤이룽장성 야부리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2017년 제8회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동계 아시안게임은 대회 개최 주기가 들쑥날쑥했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린 제7회 대회 이후 6년 만인 2017년 삿포로 대회가 열렸고, 이번에는 8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는 당시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중국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하얼빈에서만 2번째 개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중국은 3년 만에 다시 동계스포츠 국제 종합대회를 열게 됐다.

대회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 호랑이)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2023년 9월 하얼빈시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 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쇼트트랙 선수가 달리는 모습에 라일락꽃과 리본 이미지를 혼합해 제작된 대회 엠블럼은 '초월'이란 의미를 담았다.

전체적인 선 구조는 '9회'를 의미하는 한자 '九'의 변형으로, 색상은 파란색과 보라색의 그러데이션으로 표현됐다.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6개 종목(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의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이중 빙상에는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으로, 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 컨트리,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의 세부 종목으로 각각 나뉜다.

컬링의 믹스더블과 프리스타일 스키의 싱크로나이즈드 에어리얼, 산악스키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다.

이번 대회엔 34개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역대 최다다.

우리나라는 선수 150명을 포함해 220여 명의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에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인 16개(은18·동16)를 수확해 일본(금27·은21·동26)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2위 수성이 목표인 한국은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는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박지원(서울시청) 등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김민선(의정부시청), 김준호(강원도청), 차민규(동두천시청)가 메달 후보로 꼽힌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인 차준환(고려대)도 금메달 후보다.

또 컬링 여자부와 믹스더블, 남자 아이스하키 등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거론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