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실패' 현대캐피탈, 최다 연승 도전 좌절…페퍼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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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실패' 현대캐피탈, 최다 연승 도전 좌절…페퍼 5연패 탈출

0-3 셧아웃 충격패…KB손보는 4연승 신바람
최다 연승은 2015~16시즌 현대캐피탈 18연승

[나이스데이]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복병' KB손해보험에 완패하며 연승 행진이 '16'에서 중단됐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21-25)으로 졌다.

충격적인 셧아웃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17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V-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 도전도 무산됐다.

남녀부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15~2016시즌에 작성한 현대캐피탈의 18연승이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16연승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2위 기록이다.

1위 현대캐피탈의 시즌 전적은 23승 3패가 됐다. 승점은 67로 2위 대한항공(16승 9패 승점 49)에 18차로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쌍포' 허수봉(14점)과 레오(10점)는 24점 합작에 그쳤다.

거함을 무너뜨리며 4연승을 질주한 3위 KB손해보험(16승 10패)은 승점 44로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5로 좁혔다.

KB손해보험 비예나가 26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친 비예나의 활약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선 KB손해보험은 비예나, 박상하, 야쿱 등 공격진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23-17로 달아났다.

이어 비예나가 퀵오픈 득점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KB손해보험이 첫판을 따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9-7에서 연속 3점을 획득해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야쿱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백어택 등을 엮어 18-11로 도망갔다.

이후 점수가 22-17로 좁혀졌지만, KB손해보험은 리드를 지켜냈다. KB손해보험은 야쿱의 오픈 공격과 차영석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레오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먼저 25점을 채웠다.

추격의 틈조차 허용하지 않은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4-13으로 리드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을 묶어 19-15로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야쿱의 퀵오픈, 서브 득점에 이어 황택의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매치 포인트를 점령했고,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매듭지으며 셧아웃 완승을 챙겼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33-31 25-27 26-24 23-25 15-12)로 눌렀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난 페퍼저축은행(9승 17패 승점 27)은 한국도로공사(9승 16패 승점 26)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한 7위 GS칼텍스(5승 21패 승점 19)는 2연승이 불발됐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가 33점을 올리며 공격을 지휘했고, 이한비와 장위는 각각 21점,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실바가 55점을 터트리는 괴력을 뽐냈으나 끝내 패배를 면치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1세트를 이겼으나 2세트 결과는 달랐다. GS칼텍스가 2세트에 13점을 생산한 실바를 내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재차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13-18로 뒤처진 GS칼텍스는 실바와 유서연, 뚜이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하며 16-23으로 끌려갔다.

이후 맹추격을 펼친 GS칼텍스는 연속 5점을 얻었고, 이어진 장위의 연속 3점에 힘입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어 장위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이한비의 오픈 득점으로 매듭지었다.

위기에 빠진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기사회생했다.

19-20에서 뚜이의 속공과 실바의 서브, 백어택 득점으로 판을 뒤집은 GS칼텍스는 유서연의 퀵오픈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비록 유서연의 오픈 득점이 박수빈의 블로킹에 막혔으나 실바가 후위 공격을 적중하면서 5세트를 맞이하게 됐다.

5세트 10-12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범실과 장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일궜다.

이어 또다시 장위가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실바가 공격에서 범실을 범하며 페퍼저축은행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GS칼텍스 김미연의 오픈 공격이 빗나가며 페퍼저축은행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