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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농촌 빈집우선정비구역에 있는 빈집을 주거·워케이션(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 문화·체험, 창업 공간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마을영화관, 공동 부엌 등 주민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 139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해 이 중 3곳을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시·군은 사업신청서 등을 작성해 내달 21일까지 농식품부(농촌재생지원팀)에 제출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내달 중 사업 대상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군은 역량 있는 민간과 협업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등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구상하는 식이다.
이번 사업은 최근 도시민의 '4도3촌'과 주말농장 등 농촌 체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청년들의 농촌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농촌빈집의 활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4도3촌은 일주일 중 나흘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등에서, 나머지 사흘은 농산어촌 지역에서 지내는 생활을 뜻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빈집 활용 사례를 확산하고, 마을 단위의 적극적인 빈집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경북 문경시가 1790년대 지어진 한옥, 양조장, 적산가옥 등을 한옥스테이, 카페, 로컬마켓 등으로 리모델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 문경시는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2만명을 불러들이고,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의 고스게촌도 민관이 협업해 150년 된 전통가옥과 절벽 위의 집 등을 마을 호텔로 조성한 결과 누적 관광객 18만명을 유치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사업이 "지역의 가치를 되살리고, 더 많은 이들이 머물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군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