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매출 7.0% 증가…궂은 날씨에 온라인↑ 百·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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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매출 7.0% 증가…궂은 날씨에 온라인↑ 百·대형마트↓

4월 유통업체 매출 15.1조…온라인 7개월째 오프라인 앞질러
편의점 점포수 전월대비 첫 감소…온라인 화장품 판매 증가세

[나이스데이]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은 15.8% 늘어나며 전체 유통업체 매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 e-쿠폰, 여행 상품, 정수기 렌탈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4월 온라인 매출 비중은 54.4%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오프라인 매출보다 높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대비 7.0% 증가한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9% 줄었고 온라인 매출은 1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1%, 2.9% 감소했고 편의점은 -0.6%로 올해 들어 두 번째 매출 감소를 보였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0.2%로 소폭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4.1% 포인트(p) 늘어난 54.4%를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전 상품군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가전·문화(-12.1%), 의류(-16.6%), 가정·생활(-7.1%) 스포츠(-22.8%), 잡화(-12.8%), 식품(-0.8%) 등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식품과 해외유명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식품과 해외브랜드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4.5%, 1.1% 증가했다. 반면 잡화(-6.5%), 여성정장(-8.2%), 여성캐주얼(-7.1%), 남성의류 (-11.3%) 등 감소세를 보였다.

집 근처에 위치하고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편의점과 SSM의 4월 매출은 희비가 엇갈렸다. 편의점은 지난달과 달리 식품군(-0.9%)과 비식품군(-0.2%)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SSM은 식품군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했고 비식품군 매출이 1.3%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의 점포당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백화점이 0.5%p 증가했지만 대형마트(-2.3%), 편의점(-0.4%), SSM(-3.4%) 줄었다. 점포수는 SSM(3.7%)는 확대됐고 대형마트(-0.8%), 백화점(-3.3%), 편의점(-0.2%)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경쟁 심화에 따른 내실다지기에 나서면서 점포수가 처음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의점 방문수가 줄어들며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SSM 점포수는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 e-쿠폰, 여행문화 상품, 정수기 렌탈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식품(21.3%), 서비스·기타(50.1%)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고 패션·의류(-8.6%) 등의 부진은 지속됐다.

특히 온라인 매출 중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1.6% 매출이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가전·전자(4.1%), 도서·문구(10.3%) 분야가 3개월 연속 성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은 날씨가 급변하면서 야외활동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집 근처에 위치한 SSM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며 "온라인 매출은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확대, 배송경쟁 강화, 서비스 부문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