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 '亞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 톱9'…서울 3위, 중국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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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亞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 톱9'…서울 3위, 중국 도시는?

1~3월 이용자 평균 숙박 예약 기간 데이터 분석 결과
슬로우 트래블, 지역 장기 체류하며 휴식·문화 향유·소통 등
1위 태국 라용, 2위 인도네시아 칼레고와…중국 도시 없어
국내 2위 부산, 3위 제주…한국인 선호 해외 1위는 말레이 조호르바루

[나이스데이] 글로벌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는 서울이 '아시아 슬로우 트래블 여행지 톱 9' 중 3위에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1~3월 이용자 평균 숙박 예약 기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은 짧은 기간 많은 여정을 소화하기보다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르며 휴식, 문화와 음식 향유, 사람들과 교감 등을 하는 여행 방식이다.

아고다에 따르면, 서울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과 고궁, 한옥, 전통 찻집, 골목길 등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다. 최신 트렌드와 고유 문화를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슬로우 트래블을 즐기는 비중은 일본인이 가장 컸다. 2년 연속이다. 이어 중국 본토인, 타이완인 순이다.

특히 중국인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순위가 올랐다.

톱9 중 1위는 태국 라용, 2위는 인도네시아 칼레고와가 각각 차지했다.

라용은 수도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는, 평화롭고 한적한 해안 도시다. 아름다운 해변과 섬들로 유명하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부터 꼬사멧섬 탐험, 야자수 그늘 아래의 휴식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평온한 풍경과 따뜻한 분위기는 관광객에게 자연과 교감하며 재충전할 시간을 선사한다.

칼레고와는 술라웨시섬 남부에 위치한 고원 마을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부한 문화유산, 현지인과의 교류를 통해 여유롭고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푸른 논밭과 전통 부기스(Bugis) 양식의 건축물,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 등이 돋보인다. 현지 시장 투어, 정통 인도네시아 요리 체험, 아름다운 자연 속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아래로 일본 도쿄, 베트남 나트랑, 필리핀 보라카이 섬, 타이완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 첸나이 순으로 4~9위에 포진했다.

중국 도시가 하나도 없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내 여행지 중에는 서울에 이어 부산, 제주가 차례로 인기 여행지로 선정됐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이 슬로우 트래블을 가장 많이 즐기는 도시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태국 파타야, 필리핀 앙헬레스 순으로 1~3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톱 9과 차이가 있는 점이 흥미롭다.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다. 싱가포르와 연결되는 다리인 '코즈웨이'가 있는 '관문 도시'답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타야는 태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 도시다. 방콕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 떨어져 있다. 아름다운 해변, 각종 수상 스포츠, 활기찬 밤 문화로 유명하다.

앙헬레스는 필리핀 루손섬 중부, 클라크국제공항 근처에 자리한 도시다. 과거 미 공군 기지가 있었던 곳이어서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자랑한다. 현재 클라크 자유항 지역과 연계해 경제 활동과 관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고다 이준환 한국지사 대표는 "슬로우 트래블은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에 온전히 스며들어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서울, 부산, 제주와 같은 국내 주요 도시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풍부한 미식, 각양각색의 로컬 문화 체험 등을 두루 갖춰 슬로우 트래블에 최적화돼 있다"며 "숙소와 액티비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관광객이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