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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나갔다" "참으로 부끄럽다" "이낙연 이름을 호남에서 지우자"는 등 거친 발언들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선대위원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민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으로 민주당 대표까지 올랐던 인물이 내란 세력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을 넘어 광주정신에 대한 부정이며 광주시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 광주선대위원장은 "29일과 30일 사전투표, 6월3일 본투표를 통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이것만이 이낙연 본인이 이번 결정이 일생에서 가장 잘못된 처신이라고 느끼고 후회하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마이TV에 출연해 "사람이 정신이 나가도 저렇게 나갈 수 있을까 눈물겹도록 불쌍하다. 어떻게 내란 주체 세력과 개헌을 고리로 공동 정부를 구성할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 당적으로 국회의원 4번,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를 한 사람인데 저렇게 맛이 갈 수 있나,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며 "지난 총선에서 자기 고향인 영광에 못 가고 광주로 도피 출마해 민형배 의원에게 참패했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낙연의 공동 정부 야합에 분노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변신의 변신을 거듭한 끝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더니 결국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길을 택하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김 지사는 "도대체 언제까지 전남도민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게 하려는지 모르겠다. 호남과 민주당의 울타리 안에서 전남지사와 총리까지 지낸 분이 이렇게 되다니 너무나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이낙연 이름 석자를 호남에서 지우도록 하자"고 도민의 분노를 대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끝내 내란 동조세력과 손을 잡고 말았다. 시·도민을 배신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내란세력을 응징해야 하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통째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결국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전광훈의 극우내란 아바타 김문수 지지선언이라니 하늘에 계신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탄할 일"이라며 "한때나마 민주당의 국무총리와 당 대표였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같은 전라도인게 창피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논평을 내고 "내란세력과 한 몸이 되어서라도 정치적 욕망을 실현해보겠다는 이낙연의 민낯이 드러났다. 노욕에 물든 그의 정치적 퇴출 순간을 기뻐한다"고 비판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이낙연은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한국 정치구조의 산물이다"며 "제2, 제3의 이낙연을 막기 위해서는 결선 투표제, 비례대표제 확대 등 정치구조를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시스